▲ 지난 2일 귀국 후 가진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는 김연아.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1박 2일의 짧은 귀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4일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 도착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2일 저녁 선수단 기수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던 김연아는 귀국 기자회견을 가진 후 어머니와 오서 코치, 매니저 등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인 3일 김연아는 태릉선수촌에서 해단식에 참여한 데 이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여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귀국 일정을 모두 선수단과 함께 보낸 김연아는 선수단과 헤어지게 돼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출국하기 전 김연아는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를 얻은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 자신에게나 팬들에게나 편안히 경기를 즐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출국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228.56)을 경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올림픽을 보냈다.

전국민적인 관심에도 부담을 떨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고, 경쟁 선수들의 견제와 방해에도 김연아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최고 연기를 펼쳤다. 그간 자신에게 매번 석연치 않은 판정을 줬던 마리암 심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 3개의 그랑프리, 그랑프리 파이널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연속적으로 모두 우승을 휩쓴 데 이어 올림픽까지 석권함으로써 이미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진정한 전설이 됐다.

하지만 김연아의 신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22일부터 토리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계속해서 피겨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김연아의 지치지 않는 거센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내준 후 절치부심 중인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의 거센 도전도 피겨 팬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또 올림픽에서 13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줬던 ‘포스트 김연아’ 곽민정(16, 수리고)의 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민정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대비를 위해 김연아와 함께 토론토행에 올랐다.

▲ 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한 김연아와 오서 코치.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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