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7월 26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2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은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미국의 도발에 맞서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13일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바 있다.

비동맹운동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로 이뤄진 국제조직이다.

리 외무상은 비동맹회의 참석 이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24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추석 당일인 15일 “적들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권위를 해치려고 조금이라도 움쩍거린다면 단호하고도 강력한 핵선제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국영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기회는 우리가 선택한다, 허망한 개꿈을 꾸지 말라’라는 제목의 14일자 논평을 내보냈다.

북한은 논평에서 “반공화국 제재와 압살, 침략과 전쟁책동에 미쳐 날뛰는 극악무도한 도발자들을 임의의 순간에 마음먹은 대로 타격하고 씨도 없이 짓뭉개버릴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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