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매그니피센트7’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이 생각에 잠겨있다.

‘매그니피센트7’은 1960년 개봉한 영화 ‘황야의 7인’의 리메이크작이다.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을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등 당시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매그니피센트7’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위한 무법자들의 목숨 건 싸움을 담은 ‘황야의 7인’과 같은 이야기를 담았지만 무법자 캐릭터에서 차별성을 뒀다. 원작에서 무법자의 리더 역은 러시아 출신 배우 율 브린너였지만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흑인 배우 덴젤 워시턴이 맡았다. 또한 아시아계 이병헌, 멕시코 출신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등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이병헌은 여섯 번째 할리우드 작품인 ‘매그니피센트 7’에서 그동안 맡아 온 ‘악역’이 아닌 ‘선한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악역과 선한 역에 대한 감흥은 저한테 남다르지 않았다. 왜냐면 영화를 보는 분들은 악역이나 선한역이 기준점이 될 수 있지만 연기하는 배우는 어설픈 선한 역보다 강한인상을 남기는 악역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남다른 감회보단 1960년대 제임스 커번이 했던 역을 굳이 동양인을 캐스팅하지 않아도 되는데 감독과 제작진이 동의해서 저를 캐스팅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그것이 제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성과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영화 ‘매그니피센트7’는 14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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