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의장인 뉴질랜드의 제럴드 반 보헤멘 유엔주재 대사가 9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 직후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추가 제재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추가 제재를 담은 결의안 마련에 즉각 나설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보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긴급회의에서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언론성명은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새로운 제재를 즉각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월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결의안 2270호를 채택했으나, 북한이 8개월여 만에 다시 핵실험을 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강한 제재가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성명은 “북한의 도발이 거듭된 안보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뤄졌다”면서 “이전 결의안에서 밝혔던 대로 ‘중대한 추가 조치(further significant measure)’를 취하기 위해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제재 내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는 언론성명 단계이지만, 강제조항을 명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성명은 ‘유엔 헌장 41조’의 비군사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41조는 유엔 헌장 7장에 들어 있는데 7장은 전 회원국들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안보리가 이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의안은 통상 채택까지 3주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말 안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