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 ‘경제다반사’ 캡쳐 화면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식 블로그인 ‘경제다반사’에 게시된 웹툰과 일부 게시글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경수 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을) 의원은 “정부 부처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선정적, 폭력적인 웹툰이 연재되고 있고, 청소년들의 음주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게시글이 올려져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문제를 삼은 웹툰은 지난 8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해 총 3편이 업로드된 ‘등용문’으로, 우리나라 분유업체가 중국 수출을 이뤄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하지만 ‘화끈하고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섹시한 란제리’, 중국어 인사말을 욕설로 희화화하거나 심지어 ‘분유보다 모...(모유)’라고 말하며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는 포즈를 취하는 남성이 등장하는 등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돼 논란의 소지가 있다.

또 일부 게시물은 음주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와 일상’ 코너에서는 소주에 대한 소개글을 통해 소주의 도수가 낮아지고 맛이 다양해졌으며, ‘맛있는 소주가 출시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블로그의 특성상 청소년들이 아무 제한 없이 접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주류회사 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는 홍보글이 산업부 블로그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며 “블로그의 특성상 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한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2007년 블로그를 열었고, 하루평균 2000~3000명, 누적방문객은 7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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