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왼쪽 다섯번째)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19차 아세안-한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8일 의장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내용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세안은 6~7일 라오스에서 10개 회원국 정상회의를 마친 후 “최근 한반도 전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아세안은 또한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모든 당사국에는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과 중국을 언급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 매립 행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만 밝혀 중국이 남중국해 외교전에서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PCA 판결 이행을 압박하는 미국과 일본의 입장이 없는 이번 의장 성명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내용으로, 캄보디아 등 일부 친중국 회원국들이 중국 편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다만 8일 오후 아세안 국가와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 총 18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간 막판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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