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차력극 ‘굿차’. (제공: 서울문화재단)

30일~내달 2일까지… 거리예술 결합한 국악 공연 선보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거리에서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서울거리예술축제2016(舊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고 다양한 거리예술과 결합한 총 7편의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차력, 설치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결합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예술 장르를 벗어나 동시대성을 강조한 거리공연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50여 편의 거리예술공연에서는 ‘내 땅의 땀으로부터’ ‘물의 경계, 바람의 노래’ ‘음악차력극 굿차’ ‘길&Passage’, ‘역:STATION:驛’ ‘전봉준 37’ ‘멜팅팟 하모니’ 등 7편 국악 공연이 진행된다.

해외 공식 초청작인 ‘내 땅의 땀으로부터’는 노동을 통해 땅을 일구며 삶을 영위해 온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의 전통적인 정신과 혼이 살아 숨 쉬는 땅을 일구는 행위를 소재로, 실제 우리 농촌을 사전 조사했으며, 농부의 사실적인 움직임을 전통 타악기로 연주한다.

또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극단 오스모시스(Osmosis)’와 한국의 ‘올웨이즈 어웨이크(Always Awake)’는 ‘내 땅의 땀으로부터’라는 주제로 공동창작 작품을 준비했다. 해당 작품은 30일~10월 1일 서울광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내 공식 초청작인 ‘물의 경계, 바람의 노래’는 거리, 창고, 수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실험적 작업을 시도하는 ‘창작집단 숨비’의 설치형 퍼포먼스다. 투명한 물기둥 안에서 진행되며, 현실과 꿈,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중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는 대금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은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전통음악과 차력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국악단체 정가악회의 ‘음악차력극 굿차’는 차력과 북한 황해도의 굿과 민요가 결합된 공연이다. 차력이 갖고 있는 무술적인 행위에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 전통 굿으로 재해석됐다. 공연은 오는 30일(금) 세종문화회관.

이외에도 불꽃을 활용해 음악이 있는 이동형 거리극 ‘길&Passage(예술불꽃 화(花,火)랑, 까르나비흐)’, 전통연희, 타악으로 다양한 몸짓을 표현하는 거리무용극 ‘역:STATION:驛(창작그룹 노니)’, 농민들의 한 맺힌 삶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전봉준 개인의 고찰을 한국적 몸짓으로 풀어낸 ‘전봉준 37(모다트)’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한 국악 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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