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8월 1만5932대… 전년比 12.5%↓
포드·랜드로버 3~4위 올라… BMW 2위 차지
인증조작 폭스바겐 판매정지 해도 76대나 팔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했다. 지난 8월 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배출가스 등 인증서류 조작 사태로 인한 인증취소(판매정지) 후에 공백을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들이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최근, 올해 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3% 증가한 1만 5932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1만 8200대 보다 감소한 것이다. 올해 누적 신규등록대수는 14만 8411대로 전년 누적 15만 8739대 대비 6.5% 감소했다.

인증서류 조작 사태로 국내에서 대다수의 차량을 팔 수 없게 된 폭스바겐 측의 공백을 벤츠와 BMW가 차지했다. 또 포드와 랜드로버가 차고 올라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8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일부 모델의 판매중단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 벤츠 E클래스 ⓒ천지일보(뉴스천지)DB

◆베스트셀링카 1~3위 ‘벤츠’ 차지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8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4835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베스트셀링(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8월 한 달간 1202대가 팔린 벤츠 E300 모델이다. 2~3위도 벤츠 차종이 차지해 E 220d(979대), C 220d(573대)가 뒤를 이었다.

벤츠에 이어 브랜드별 판매 2~5위는 BMW(3047대)와 포드(912대), 랜드로버(866대), 토요타(824대)가 차지해 아우디·폭스바겐의 공백을 메웠다.

배출가스와 소음시험성적서 등을 위조한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대다수 차량은 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받아 인증취소를 받지 않은 일부 차량만 판매가 가능했다. 이에 8월 한 달간 아우디는 476대를, 폭스바겐은 76대, 같은 계열사인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는 각각 2대와 0대의 판매기록을 보였다.

수입차 8월 브랜드별 판매 6~10위는 MINI(715대), 혼다(580대), 렉서스(573대), 닛산(478대), 아우디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크라이슬러·지프(469대), 볼보(458대), 재규어(449대), 인피니티(310대), 포르쉐(301대), 푸조(287대), 캐딜락(147대), 폭스바겐, 피아트(67대), 시트로엥(56대) 등으로 집계됐다.

수억원대의 고급차 롤스로이스와 수퍼카 람보르기니도 각각 4대와 2대가 팔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이 8341대(52.4%), 2000~3000㏄ 미만 6239대(39.2%), 3000~4000㏄ 미만 900대(5.6%)로 나타났고, 기타(전기차) 23대(0.1%)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8664대(54.4%), 가솔린 6195대(38.9%), 하이브리드 1050대(6.6%), 전기차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 1만 1639대(73.1%), 일본 2765대(17.4%), 미국 1528대(9.6%) 순이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신규 등록 순위는 경기도가 2716대(27.8%)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서울 2416대(24.7%), 부산 711(7.3%)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594대(25.9%), 부산 1528대(24.8%), 대구 985대(16.0%) 순으로 집계됐다.

▲ 올해 8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10위 (제공: 수입차협회)
▲ 올해 8월 국내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비교. 단위 대, % (제공: 수입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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