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난하며 올해 들어 9번째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성명은 지난 5일 북한이 ‘탄두가 개량된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대한 안보리의 공식 대응이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곧바로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성명은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안이 부여한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도를 계속함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운반 체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또 북한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지난달 회의 결과에 맞게 의미 있는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이사국들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긴급회의에는 한충희 한국 차석대사,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 벳쇼 고로 일본 대사, 류제인 중국 대사 등이 참여해 합동 브리핑을 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도발이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규탄했다.

안보리 회의장 분위기는 이전보다 더 강경했다고 벳쇼 고로 일본 대사가 설명했다.

한충희 한국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북한 주민의 희생을 야기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통일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도 북한이 올해 들어 22번의 도발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맞대응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또 류제인 중국 대사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에 반대하지 않음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확한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추가 도발을 막아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단결된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5일 낮 12시 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해당 발사체는 1000㎞가량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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