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등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및 배우자들이 4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채택
아세안 정상회의선 남중국해 해법·北미사일 대책 논의

[천지일보=이솜 기자] 5일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폐막한 가운데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성장’을 주제로 한 합의서가 채택됐다.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48개 문항으로 된 공동성명에는 세계경제를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가능한 정책수단의 총동원, 보호 무역주의 배척 및 자유무역 확대, 거시경제정책 공조의 강화 외에도 다양한 합의 내용이 들어있다.

정상들은 “장기적으로 혁신이 개별 국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동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산업혁명, 디지털경제 및 구조개혁 등을 포함한 ‘혁신적 성장을 위한 G20 청사진’을 채택했다. 또 ‘G20 디지털 경제발전 및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업가정신, 디지털 전환, 전자상거래 협력, 디지털 포용성 증진 및 중소기업의 발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선언문은 “성장이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적이기 위해서는 또한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경제성장의 혜택이 모든 이에게 돌아가고 개도국 및 저소득국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등 각국의 인프라계획을 연계하는 ‘글로벌 인프라 연계 동맹 이니셔티브’와 ‘아프리카 및 저개발국가 내 산업화 지원에 관한 G20 이니셔티브’가 출범하게 된다.

차기 2017년 G20 정상회의는 독일에서 열린다. 2018년 회의는 아르헨티나다. 

G20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직후인 6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시작됐다.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는 아세안과 한국·미국·중국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로,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테러 대응책, 역내 경제·사회 통합 가속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악관은 당초 6일 라오스에서 있을 예정이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5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막말을 퍼붓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신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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