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전망 “연말까지 판매 재개 어려워”
타 브랜드, 폭스바겐 공백 어부지리 기대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인증 조작 사태 등으로 인증취소(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후 행정소송에 나서지 않고 재인증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아우디·폭스바겐 공백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현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확정 발표한 지난달 2일 이후 일부 차량을 제외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판매 가능한 일부 차량은 폭스바겐의 CC·투아렉과 아우디 A4·A6·Q5 등 총 10개 모델 정도다.

정부는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재인증을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인증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부는 배출가스 관련 문제가 불거졌던 차량에 대해서는 서류 검토뿐 아니라 실제 주행 시험 등을 포함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측의 연말까지도 재인증 차량의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빨간 신호등 들어온 폭스바겐 ⓒ천지일보(뉴스천지)

◆티구안·골프만 연 1.5만대 판매… 타사 어부지리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티구안, 골프, A6 등이 차지했던 수입차 판매량의 공백을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노릴 전망이다.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아우디·폭스바겐·벤틀리 등)은 6만 8705대를 판매해 수입차 업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9467대를 판매해 폭스바겐 차량 중 판매 1위를 기록했고, 골프 2.0 TDI는 6212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차량 중 판매 1위는 지난해 7049대를 판매한 A6 35 TDI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257대를 판매한 아우디 A4 30 TDI가 위치했다.

판매 인기 모델들은 모두 디젤(경유) 차량이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뒤를 이어 2위 BMW그룹코리아(5만 5441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4만 6994대)가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먼저 공백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1만 5781대를 판매해 수입차 업계 4위를 차지한 토요타와 5위 포드·링컨(1만 358대), 6위 재규어·랜드로버(9975대), 7위 닛산·인피니티(8711대), 푸조·시트로엥을 수입·판매해 8위를 차지한 한불모터스(7572대) 등이 실적 향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입차 업계 지난해 판매량은 하단 관련기사 ‘[데이터뉴스] 벤츠·BMW·폭스바겐·랜드로버 등 수입차 누가 많이 팔았나?’를 참고하면 된다.

▲ 지난해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량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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