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선박엔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뉴스천지=김두나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친환경선박엔진을 제작했다.

4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존 엔진보다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을 15% 가량 줄인 친환경엔진에 대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주처인 중국 양판(揚帆)조선소에 이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대중공업의 친환경엔진제작은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IMO가 지난 2008년 10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종전 1kWh 당 17.0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로운 규제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오는 2011년 1월 1일 이후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는 새 기준을 만족시키는 엔진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김응성 상사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며 “세계 첫 친환경 선박엔진 개발로 이 분야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양판조선소에 인도된 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엔진은 1만 6680마력으로 건조 중인 9만 2000톤급 벌크 화물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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