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승원, 신동미, 유준상, 김인권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박범신 著)’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 강우석과 배우 차승원, 유준상, 신동미, 김인권 등이 참석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차승원 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원작 소설인 박범신 작가의 ‘고산자’를 토대로 만인을 위해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던 김정호의 뜻을 좇는 동시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드라마틱하게 완성됐다.

강우석 감독은 “13년 전 실미도라는 영화를 찍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실제 사건임에도 재밌는 한국영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여러 가지로 힘줬는데 이번 영화는 정말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며 “(박)범신 선배님한테 전화 걸어서 아직 결심을 못했는데 3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2달 동안 고민하고 결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강우석 감독은 “원작을 읽었을 때 ‘도대체 이 분은 무엇을 위해서 목판을 찍어나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원작에도 없고 시나리오에도 없는 원판이 너무 보고 싶었다”며 “문화재청에 연락해서 촬영하자고 요청해서 하게 됐는데 첫 번째 원판을 보는 순간 촬영감독, 미술감독 등 기절할 뻔했다. 극적인 촬영할 때보다 훨씬 감동적이었고 모두가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라도 대동여지도의 위대함과 철학이 열심히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대단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배우 차승원, 신동미, 유준상, 김인권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박범신 著)’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백성을 위해 완벽한 지도를 꿈꾼 지도꾼 고산자 김정호 선생 역을 맡은 차승원은 “찍는 동안 김정호 선생님에 대해 유추하고 찾아보고 많이 생각해봤다. ‘과연 이 분이 도대체 어떻게, 무슨 생각으로 지도를 만드셨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범상치 않은 인물임은 틀림없기에 엄청난 무게를 지고 연기했다. 만분의 일이라도 좇아갔을까 하는 생각에 겸허해지고 겸손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저한테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중요한 과정 중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대적 권력을 가진 흥선대원군으로 분한 유준상은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즐거운 경험이었고 인생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며 “감독님의 20번째 영화를 함께 해서 행복했고 매 순간 설레는 마음으로 열정을 보여주셔서 모든 스텝과 함께 정말 즐거운 작업 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인권은 대동여지도를 함께 만드는 조각장이 ‘바우’로 분했다. 김인권은 “대동여지도를 그린 동기가 광기 어린 집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백성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여주댁으로 분한 신동미는 “제가 이렇게 대단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며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도 어쩌면 고산자가 지나갔을 자리라고 생각이 되니까 경이롭다고 느껴지고 그의 인생에 대해 위대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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