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천지일보(뉴스천지)DB

노웅래 “2009년 5억 출처 불분명”
8억 6천 늘었지만, 소득은 미달
김병욱 “후보 비판 기사 삭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0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으로부터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9년, 재산신고 내역의 예금 증가분 4억원과 전세 자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009년 예금 증가분과 전세자금 증가분이 후보자 부부의 소득액 합계를 초과하며, 부부의 연 평균 지출 규모를 감안할 경우 5억원 이상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의 2009년과 2010년의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전년도 말 기준)을 살펴보면, 2008년 말 기준 후보자의 예금액은 7억 8600만원이었으나 1년 뒤인 2009년 말에는 11억 9100만원으로 4억 500만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배우자의 예금액도 7억 7400만원에서 9억 7900만원으로 2억 500만원 늘어났다. 부부를 합하면 2009년 예금액 증가분 합계는 6억 1000만원이었다.

여기에 방배동 소재 빌라에서 반포2동 소재 아파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세 자금 증가분을 합치면 8억 6000만원인데, 2009년 후보자와 배우자의 소득이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노 의원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후보자 부부의 소득은 총 11억 9400만원인데, 소득세 3억 7900만원을 제외하면 8억 1500만원으로 예금과 전세 자금 증가분에 비해 4500만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또 “2002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14년 반 동안 후보자와 배우자의 세후 소득 합계는 총 126억원이며, 2016년 8월 현재 재산 총액은 52억원인데, 이는 후보자 부부가 14년 반 동안 74억원 가량을 각종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지출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후보자 부부가 2009년에도 이 같은 규모로 지출했다고 가정한다면, 소득에서 3억 3500만원 가량이 남지만, 예금과 전세자금 증가분인 8억 6000만원에는 5억 2500만원 가량이 부족하다는 게 노 의원의 주장이다. 따라서 5억원 상당의 자금 출처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 비판 기사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에 의한 ‘언론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지난 16일 기자 브리핑을 다룬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민일보에서 ‘1분 브리핑의 의미’라는 내용의 비판적 기사를 싣고자 했으나 문체부 대변인실의 요청으로 전혀 다른 내용으로 뒤바뀌었다는 게 의원실에 들어온 제보”라면서 “조 후보자 자녀의 인턴 취업 특혜 의혹을 다룬 다른 기사 역시 문체부의 요청에 따라서 수정되거나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매년 5억 원에 달하는 과도한 생활비를 지출했다는 점과 자녀가 유명 기업에 자격 요건에 상관없이 인턴으로 취업했다는 점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의혹이 있지만 관련기사가 제대로 나오고 있지 않다. 유독 조 후보자에게만 기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현실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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