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기베치우’ (제공: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음식문화

발칸반도에 위치해 불가리아와 많은 유사성을 지닌 나라이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대단히 더운 날씨이며, 땅이 비옥해 적은 노력을 하고도 많은 수확을 내기 때문에 농산물이 풍부하다.

루마니아는 로마의 문화와 루마니아 정교회의 영향과 외지인들의 지배를 거치면서 특별한 정체성이 남아 있지는 않고, 음식 문화 역시 정체성이 없다고들 한다. 이들의 음식은 슬라브족의 전통과 터키식이 혼합된 형태로 볼 수 있겠다.

음식문화의 특징

루마니아는 다른 여느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주식은 빵이다. 그리고 옥수수 죽을 많이 먹는다. 음식의 맛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신맛을 들 수 있다. 거의 모든 루마니아 음식에 식초가 양념으로 첨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갖은 종류의 국에는 예외 없이 신맛이 가미된다. 신선한 야채를 모아 놓은 샐러드에도 식초가 빠지지 않으며, 사워크림도 여러 음식에 사용해 많이 먹는다. 육류는 통째로 불에 직접 굽거나 석쇠에 구워낸 돼지고기나 송아지 고기를 좋아한다. 간, 콩팥, 허파, 뇌 등의 내장도 구워서 잘 먹는다.

그 외에 오리, 닭 등도 가끔 조리해서 먹으며 생선은 다뉴브 강에서 잡은 생선을 구워 먹거나 끓여 수프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유제품은 주로 양젖이나 염소젖을 가지고 만들고 치즈는 경질이면서 향이 강한 것이나 연질을 생산하는데, 향이 강한 것은 블랙올리브와 함께 에피타이저로 먹기도 한다.

이들은 여러 축제일을 지키는데 씨뿌리기 축제일, 추수감사절, 양치는 날, 밀크 페스티벌, 와인페스티벌 등 그들의 생활과 식품 생산과 깊은 관계가 있는 날들이다. 이런 날에는 전통적으로 노래와 춤을 즐기며 좋은 음식과 와인을 마신다.

루마니아만의 특징을 지닌 대표적 음식은 ciorba de burta(내장국)와 sarmale(포도잎 만두)를 꼽을 수 있다.

◆음식

기베치우(야채 스튜)

재료

굵은 파 1뿌리, 양파 1개, 당근, 감자, 호박 1/2개, 붉은 고추 2개, 콜리플라워 100g,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버터 2TS, 밀가루 4TS, 토마토케첩 6TS, 육수 4C

만드는 법

① 냄비에 5cm길이로 썬 굵은 파, 큼직하게 썬 양파를 넣고 물을 부어 푹 삶는다.

② 당근, 감자, 호박은 밤톨 크기로 썰고 피망, 붉은 고추, 양파, 콜리플라워도 같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③ 호박, 콜리플라워는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각각 데쳐 찬물에 헹구어 건진다.

④ 냄비에 한입크기로 썬 삶은 당근, 양파, 붉은 고추, 콜리플라워를 한 데 넣고 브라운소스를 따로 만들어 부어 센 불에서 한소끔 끓인다.

⑤ 재료가 한소끔 끓으면 불을 약하게 조절해 모든 재료가 속까지 익도록 오랫동안 은근하게 끓여 준다.

⑥ 끓이는 도중에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고 국물이 반 정도 줄면 호박과 피망을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 다음 불에서 내린다.

⑦ 브라운소스는 팬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넣어 갈색이 날 때까지 고루 저으면서 갈색료를 만든다.

 

글·사진=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현) 사단법인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현) 사단법인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회장
현) 양향자 푸드 & 코디아카데미 원장
현) 파티 설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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