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충주시 좋은 부모 되기 세미나가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좋은 부모 되기 약속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무궁화복지월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무궁화복지월드가 지난 20일에 이어 27일에는 대한민국의 한가운데 있는 충주에서 충주시민과 함께 핵심 사업인 건강한 어린이를 위한 부모교육 ‘좋은 부모 되기 세미나’를 진행했다.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앞서 청주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세미나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오지 못했던 충주시민을 위해 따로 준비된 세미나였다.

지난 청주시 세미나에 참석해 감동받았다고 말한 이돈희 전 충북 진천교육장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좋은 부모 되기 세미나는 이배근 상임이사(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의 강의가 중심인데, 이번에는 다른 강의와 다른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이사는 “많은 부모들은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는 속담을 들먹이며 자녀의 잘못을 다스림에 있어 매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부 교사나 교육에 관련된 인사들도 체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이사는 “체벌은 그것이 사랑의 매라 할지라도 대부분 훈육을 가장한 자신의 화풀이의 경우가 많다. 벌의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없으며, 벌 이외의 다른 훈육의 방법을 모르는 경우에 자녀에게 가해지는 물리적 힘이란 점에서 가능한 삼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사랑의 매라 하여도 매를 들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도 피할 수 없이 체벌을 가해야 할 경우 부모는 반드시 자녀가 혼자 있을 때 매를 들어야 하며 절대로 공개적으로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더더욱 화가 난 상태에서는 결코 매를 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좋은 부모 되기 약속’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자녀에게 지키겠다고 한 약속은 ▲자녀를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자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하기 ▲자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기 ▲자녀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자녀를 욕하거나 때리지 않기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하고, 또 대화하기 ▲자녀와 관련된 일은 자녀와 함께 결정하기 ▲자녀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주기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기 등 10가지이다.

무궁화복지월드는 “금슬이 좋은 부부가 보여주는 행복한 모습은 아동들이 가정을 떠올릴 때 행복과 사랑, 배려 등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아동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다”며 “이처럼 아동을 위한 이해 속에서 행동하지 않고, 부부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안타까운 한국 사회 속에서 이번에 실시한 세미나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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