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재학생과 공식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 대화를 나누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 앞에서 학생들이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학생들, 학위수여식서 “해방 이화, 총장 사퇴”

[천지일보=김빛이나 인턴기자]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반대’에서 시작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이화여대생의 본관 점거 농성이 26일로 30일째를 맞았다.

최 총장은 지난 24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 40여명의 학생과 대화를 나눴으나 또 다른 학생은 서면대화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2학기 시작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최 총장은 경찰 투입에 대한 사과, 본관 방문, 공식적인 대화 자리 마련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최 총장이 사퇴하기 이전에는 점거 농성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졸업·재학생을 무론하고 학생들의 농성이 계속되면서 학위수여식이 열린 이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도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졸업·재학생과 학부모 등 1900여명이 자리한 학위수여식에서 불특정 다수의 학생들은 최 총장이 단상에 올라 축사하려고 하자, “해방 이화, 총장 사퇴”라며 구호를 외쳤다. 결국 최 총장은 축사를 다하지 못한 채 서둘러 단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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