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밭에 실제로 로케트 포획트랩이 설치된 모습. (제공: 장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존 수입산 트랩보다 2~9배 효과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장성군이 노린재 해충으로 애로를 겪어온 콩 재배농가에 방제효과가 뛰어난 트랩을 공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는 '로케트 포획트랩'을 4개 농가에 공급해 탁월한 방제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노린재는 잡곡과 두류의 즙액을 빨아먹어 품질을 해치고 수량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이를 막기 위해 그동안 농가들은 통발·판넬 트랩 등 수입산 트랩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해충별로 다른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고충을 겪어 왔다.

로케트 포획트랩은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개발한 것이다. 원형 포집통 안의 페로몬을 아래로 방출해 아랫부분의 유인판에 노린재를 불러 모은 뒤 통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로 돼 있다.

또한 노린재를 종류에 관계없이 대량으로 잡을 수 있다. 수입산 트랩에 비해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약 2배, 썩덩나무노린재는 9.6배, 갈색날개노린재는 9.9배 방제효과를 보이고 있어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는 사업효과가 뛰어난 만큼 많은 농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로케트 포획트랩을 설치한 박원갑 농가는 “그동안 문제가 돼 왔던 노린재가 농약 없이 로케트 포획트랩으로 크게 방제할 수 있었다”며 “주변농가에게도 친환경적인 트랩을 사용하도록 기술을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농가의 해충방제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한시름 놓았다”며 “농작물 재배에 큰 효과가 있는 선도 기술을 신속하게 보급하고 실용화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힘써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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