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개발한 인류 최대의 살상과 파괴 무기는 바로 ‘핵’이다. 그리고 이 핵은 자승자박(自繩自縛)이란 말처럼 인류 최대의 고민거리로 되돌아 왔다. 인간의 욕심이 잉태해 낳은 괴물인 셈이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본 아베 총리를 비롯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감지됐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첫 해 ‘핵 없는 세상’을 공언한 것에 대한 임기 내 업적으로 남기려는 의도가 깔린 것도 사실이다. 어떤 의도에서든 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다. 하지만 불(不)사용을 넘어 원천적으로 핵무기 개발과 제조가 금지돼야 하고, 이미 제조된 핵무기는 전량 파기돼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그 어떠한 반대도 반대를 위한 이유도 거래도 흥정도 있어선 안 된다. 문제는 인류와 인류가 거처하는 지구를 지키는 일이 이처럼 물리적 방법과 수단밖에 없을까. 물리적 방법 이전에 우리의 그릇된 생각부터 재정립 돼야 하지 않을까.

이쯤에서 내가 살고 나아가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는 너무도 아름답다. 우주는 태양과 그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과 소행성과 혜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소천체로 구성돼 있다. 수많은 행성 가운데서도 특별한 행성이 있다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이 있고, 가장 밝은 금성이 있고, 붉은 화성이 있고, 가장 큰 목성이 있고, 고리가 아름다운 토성이 있고, 97도로 누워 있는 천왕성이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있다. 여기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다른 행성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우주 공간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생명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또 있을까. 따라서 지구는 그만큼 소중한 존재며 나아가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참으로 알 때 비로소 보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된 이소연씨는 우주에서 내려다 본 지구가 ‘아름다운 천국’이라 감탄했다. 또 “내가 이처럼 아름다운 천국에서 살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생각했다”며 겸손한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렇다. 부지불식간에 왜곡되고 그릇된 사고가 우리의 생각을 긴 세월 지배해 왔다. 천국이 어디에 따로 있을까. 지구 외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는데, 어디 가면 천국을 만날 수 있을까. 누가 우리의 생각을 이처럼 허무하게 창조해 놨을까. 억울하고 화가 날 지경이다. 나와 인류가 숨 쉬며 살아가는 이 지구촌이 바로 우리가 그처럼 갈망하는 천국이며 유토피아요 이상향이며 낙원이요 신세계며 무릉도원이며 신천지가 아니겠는가. 불행하게도 우리가 모르거나 잊고 살아온 게 있었다면 바로 이같이 고귀한 지구 내지 지구촌의 숨겨진 진실이었다.

지금부터라도 지구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말했다. 지구에 대한 편견과 거짓과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의 생각을 그 오랜 세월 거짓되고 왜곡된 길로 인도해 왔을까.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종교며 종교적 가치관이다. 그릇된 종교는 왜곡된 종교적 신념과 가치관을 낳게 되고, 그 생각과 가치관은 자기 자신은 물론 인류를 파멸의 길로 이끌어 가는 원인이 된다. 지금까지의 종교와 종교의 역사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으니 부인할 수도 없다.

우리의 무지가 창조주의 섭리를 좇아 탄생한 지구의 진실을 왜곡시키고 나아가 그 왜곡된 가치관 속에서 스스로 파멸의 길을 자초해 왔고 지금도 속절없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진실은 인류는 물론 창조주로부터 지음 받은 모든 피조물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게 하고 있는 것이다. 길고 긴 세월 우리의 생각을 지배해온 그릇된 지구의 진실은 도대체 지구에 어떠한 사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이제 그 질긴 사연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는 때를 만났으니 곧 이 때인 것이다. 거짓과 편견과 왜곡과 속임, 나아가 그로 인해 죽음이 판을 치는 부패하고 타락한 시대는 끝이 나고, 진리와 진실과 정의가 살아 있고 평화가 깃든 영원한 생명의 시대가 찾아왔으니 곧 이 지구촌에서다. 이를 일컬어 예부터 노래로 구전돼 왔으니 바로 ‘송구영신(送舊迎新) 호시절(好時節)’이며, 다툼 분쟁 파괴 파멸 죽음이 사라지고 사랑과 진실과 평화와 생명이 주관하는 새 시대인 것이다.

이제라도 인종도 민족도 국경도 종교도 사상도 초월해 서로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하면서, 나와 인류가 숨 쉬며 살아가는 생명의 지구촌을 더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 가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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