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영등포구 결혼이주 여성들이 한국 명절음식을 만들고 있다. (제공: 영등포구)

오색송편 등 추석음식 만들기 체험
송편·김치 만들어 독거어르신에 전달
저소득 결혼이민자 국 방문 지원도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 주민과 함께 명절의 정을 나누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구는 한국의 명절문화가 익숙지 않을 다문화 주민을 위해 ▲추석 음식 만들기 체험 ▲명절 음식 만들기 봉사활동 ▲고향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고국방문 지원사업 등을 펼친다고 밝혔다.

우선 내달 2일에는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서로 나누며 이웃 간 정을 쌓을 수 있도록 ‘추석 명절 음식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신길동에 위치한 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참여자들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오색송편, 닭산적 등 추석 전통음식을 함께 만들며 명절 분위기를 즐기고, 한국 음식의 ‘손맛’도 느껴보는 색다른 체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참여희망자는 내달 1일까지 서남권글로벌센터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구는 명절의 넉넉함과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다문화 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내달 8일 구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다문화 주민과 함께 하는 한가위 음식 및 밑반찬 만들기’ 행사를 통해 다문화 주민들은 송편, 김치 등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를 체험해보고 이를 지역 내 독거어르신 200여 가구에 전달함으로써 한가위의 정을 더할 예정이다.

영등포구새마을부녀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부녀회원과 다문화 주민 100여명이 함께 한다.

구에서는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운 저소득 결혼이민자를 위해 고국 방문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수는 2500여명에 달한다. 구는 생계의 어려움으로 장기간 고향땅을 밟지 못하는 다문화 주민들을 위해 매년 일정 가구를 대상으로 왕복항공료 전액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도 저소득 결혼이민자 5가구를 선정해 고국 방문을 지원하며 ▲생활 수준 ▲자녀와 부양가족 수 ▲영등포 거주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가구를 선정. 10~12월 중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추석을 맞아 다문화 주민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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