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주춤한 작년 매출의 2배 껑충… 이용객 역시 최대

[천지일보=서효심 기자] 지난달 국내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9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월별 이용객수 역시 가장 많았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액은 내국인 2억 6785만 달러, 외국인 6억 3751만 달러 등 총 9억 536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억 6968만 달러보다 4.1% 늘어난 기록으로, 협회가 2009월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7월(4억 6088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2배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국내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매년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달에도 이용객은 사상 최대치였다. 7월 국내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 241만 3000명, 외국인 191만 7000명 등 총 4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415만 6300명보다 4.2%(17만 3700명) 늘어난 수치며, 작년 7월(277만 3500명)과는 무려 56.1% 증가한 수치다.

국내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에서는 지난달 여름 성수기 효과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월보다 약 50% 증가했고, 중국인 방문객은 20% 정도 늘었다.

지난달 8일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중국의 강력한 반발로 관광업계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아직 현실화되진 않은 셈이다. 다만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파문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오는 9월과 10월에는 각각 중추절과 국경절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는 연휴가 포함돼 있어 사드 배치에 따른 긴장상태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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