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낮 청와대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과 가진 오찬에서 모태범 선수로부터 선물받은 선글라스를 쓰고 스케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 행사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선수단은 전날 밴쿠버에서 오후 늦게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3일 오전 해단식을 가졌다.

이어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이정수 등을 비롯한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자리는 메달리스트들의 선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비록 메달은 못 땄더라도 최선을 다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오찬에는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통령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강국이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 선수단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또한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번 선전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체육계, 지자체 등이 힘을 모아 유치에 성공하자”고 당부했다.

덧붙여 “동계 종목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건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빙속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이규혁이 이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은 모습이었다. 또한 봅슬레이의 강광배, 스키점프의 최흥철 선수 등이 이 대통령의 테이블에 함께했다. 김윤옥 여사의 왼편에는 김연아와 이상화가 함께했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메달리스트들의 친필 서명이 적힌 모형 성화봉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으며, 모태범과 이상화는 올림픽 기간 사용한 고글을, 김연아는 직접 쓴 에세이집을 이 대통령 내외에게 각각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고글을 쓰고 스케이트를 타는 동작을 취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선수단은 청와대 오찬을 끝으로 해산했고, 김연아는 오후 8시 50분 비행기로 전지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행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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