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첫 TV 광고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TV 광고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의 첫 TV광고를 소개했다.

두 개의 미국, 이민 문제’(Two Americas: Immigration)라는 제목의 이 TV 광고는 어두운 화면에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옆모습이 담긴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남성 내레이터는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이 6만 5000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며 “클린턴의 미국은 시리아 난민이 몰려들고, 불법 이민자가 범죄를 저지르면서 미국에 머물며 사회보장 혜택을 누린다. 그런데도 국경은 열려 있다”고 클린턴을 겨냥했다.

이후 음악이 경쾌하게 바뀌며 분위기가 반전된다. 광고에서는 “트럼프의 미국은 안전하다”는 내레이터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을 내쫓고 국경을 안전하게 지켜 미국은 안전해질 것이며 우리의 가족은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광고는 빨간 모자를 눌러쓰고 엄지 손가락를 치켜든 트럼프의 등장으로 끝이 난다.

이날 공개된 TV 광고 영상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4개 격전지에서 오는 29일까지 방송된다. 지금까지 대선 tv광고에 일절 돈을 쓰지 않았던 트럼프가 이례적으로 4개 주 광고를 위해 400만 달러(약 45억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클린턴도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지적하는 새 TV광고를 주말께부터 선보일 예정이어서, 두 후보의 광고 전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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