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진, 바람 07-84, 2007, 한지에 사진인화, 한지배접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전 19일부터 개최
300여명 작가의 소장품·소장자료 한눈에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전을 19일부터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300여명 작가의 소장품 및 소장 자료, 신작 등 560여점의 작품이 8개 전시실과 램프코아, 중앙홀, 회랑 등 과천관 전관에서 공개된다.

전시는 작품이 탄생하는 시대적 배경, 제작, 유통, 소장, 활용, 보존, 소멸, 재탄생의 생명주기와 작품의 운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는 ‘작품’을 중심축에 두고 발생하는 작가, 미술계, 미술제도, 미술사,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예술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됐으며 현대미술 작품이 제도(미술관) 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

전시는 본 전시와 개별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작품의 ‘해석 1부-확장(1층)’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 및 기획자, 연구자들에게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신작 제작을 의뢰해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소통 방식을 찾아본다.

김남수(무용평론가)가 기획한 개막 퍼포먼스 ‘태평양 극장’ 외에도 소장품을 해석한 ‘24시간 렉쳐 퍼포먼스’, 샤먼이 진행하는 전시설명 ‘도슨톨로지’ 등 다양한 무용·음악, 공연·재연, 렉쳐 퍼포먼스 등이 전시기간 내내 다채롭게 진행된다.

‘해석 2부-관계(1층)’는 16쌍의 작품들을 일대일로 대조·비교하는 과정에서 관객의 지적 참여를 유도해 각 작품에 대한 보다 창조적인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의 ‘순환 1부-이면(2층)’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흥미로운 이면을 지닌 작품을 통해 작품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또한 ‘순환 2부-이후(2층)’는 예술 작품을 둘러싼 재현과 재제작, 주문생산, 변화와 재생, 전이와 재생산의 문제를 다루면서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속성에 대해 조명해 본다.

▲ 이불, 취약할 의향, 2015-2016, 방염천, 메탈라이즈드 필름, 투명 필름, 폴리우레탄 잉크, 전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의 ‘발견(3층)’은 수장고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던 소장품들 중 전시작을 선정, 작가의 현재와 연결 지어 보다 새롭고 구체적인 맥락을 구성한다.

개별 프로젝트인 ‘기억의 공존(2층 원형전시실)’은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1969년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건물을 신축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살펴본다. 또한 공간 변형 프로젝트인 ‘상상의 항해(3층 통로)’는 과천관 내·외부 공간을 무대로 하여 장소의 의미를 상상하는 건축 프로젝트이다. 국내외 건축가 30팀이 만들어낸 새로운 미술관의 이미지를 통해 과천관의 현대적 가치를 제고한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은 본 전시와 두 개의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 학생, 성인의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들도 전시기간 내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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