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2일 포항시장에 출마한 정기일 예비후보 지원연설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전형민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공조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실제 선거연합 진영이 꾸려지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민참여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포항시장에 출마하는 정기일 후보 지원차 포항을 방문해 “이번 선거에서 야당들의 선거대연합을 통해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면서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제동을 걸고 강제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야당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과 일대일 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야권의 선거대연합을 제안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이 같은 제안에 대부분의 야당들이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협의 중에 있어 이달 중 결말이 날 것으로 본다”며 “대연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당 모두가 책임을 져야하며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남지역의 경우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정책공조와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선거연합 논의에 들어갔지만 진보신당이 유보적 입장을 취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경남지역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과 각계 인사 441명으로 구성된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는 지난달 18일 첫 연석회의를 갖고 범민주 진보개혁 세력이 참여하는 선거연합에 합의했다.

이후 연석회의에 앞서 실무회의가 열렸지만 진보신당 경남도당이 “선거연합이 지나치게 후보단일화 논의로 흐르고 있다”는 이유로 첫 번째 연석회의에 참관만 하고 전면적인 참여는 미루고 있는 상태다.

광주를 포함하는 전남지역의 경우도 선거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광주시의회가 기초의원 4인 선거구 6곳을 2인 선거구로 쪼개면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에 시끄럽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에 대해 “광주시의회의 선거구 분할은 국회의 기초의원 중선거구제 도입 입법추지를 존중하지 않았고 경찰력을 동원했다는 점 등에서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고 이종걸 의원도 “MB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야권 단일화 논의에 찬물을 끼얹은 반통합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지방선거 연대를 위해 비공개 협상을 하는 자리에서도 4인 선거구를 쪼개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었다”면서 민주당의 사과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고 되돌리기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활발한 논의를 통해 본격적인 선거기간 전 야권의 선거 대연합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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