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왼팔 골절 부상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시즌 세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도 복귀 때마다 제몫을 해내던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아 왼팔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로스 뎃와일러의 3구째 시속 141㎞ 싱커에 왼쪽 손목 부근을 맞았다.

맞은 즉시 추신수는 고통스러워했고,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앞서 1회 2루수 땅볼과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바 있다.

추신수는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탓에 이날 시즌 45경기째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7번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6~7경기당 한 번씩은 몸에 맞은 셈이다.

올시즌 추신수는 개막 직후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첫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40일(4월 10일~5월 20일)만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추신수는 연속 볼넷 2개를 얻어내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두 번째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홈을 밟는 도중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곧바로 교체된 뒤 또다시 두 번째 부상자 명단(5월 22일~6월 13일)에 올랐다.

이후 추신수는 25일만의 복귀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시작으로 타격에 불을 뽐냈으나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세 번째 부상자명단에 올라 잔부상에 시달렸다.

여기에 이날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는 불운까지 겹쳐 추신수는 사실상 시즌아웃이 됐다. 검진 결과 추신수는 왼쪽 팔뚝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고 텍사스 구단은 팀 닥터와 상의해 수술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5-2 역전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에서 가장 먼저 70승(50패) 고지를 밟아 가을잔치(포스트시즌 진출)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 타자의 이탈로 전력에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추신수는 올시즌 45경기에 출전해타율 0.247, 7홈런, 41안타, 17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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