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 굴포천.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부평구 굴포천이 물고기가 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부평정수사업소가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계양구와 부평구 시내를 관통하는 굴포천에 상수도 원수를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부평지역의 농토는 예전부터 비옥한 곡창지역으로 유명했다. 예로부터 조상들이 한강유역의 황무지를 개간해 쌀농사를 지은 부평평야는 산업화의 물결 속에 부평산업단지가 들어서고 경인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대도시로 발전했다.

굴포천은 부평평야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부평평야의 젖줄이자, 수로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한 하천의 복개와 공장폐수,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굴포천은 악취가 나는 도심의 흉물로 변해 버렸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수돗물을 만드는 상수도용 원수를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굴포천의 하천복원과 시민들에게 친수공간 제공 등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연간 약 700만톤의 상수원수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공급해 이제는 물고기가 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이미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한 서부 간선수로에도 굴포 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활용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상수원수를 공급해 시민들에게 소중한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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