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중국 동방항공 내 일본해 단독표기 모습. (제공: 서경덕 교수팀)

서경덕 교수팀 ‘잃어버린 동해 이름 되찾기’ 캠페인 시작
“항공사 측 연락해 오류 시정 요청할 것”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 세계에 ‘동해(East Sea)’ 표기를 널리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이번 광복절을 맞아 ‘잃어버린 이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네티즌과 함께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휴가철을 맞아 각 나라의 대표 항공기 좌석 내에 제공되는 개인 스크린 지도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대부분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의 제보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국적기를 제외한 나라별 대표 항공기인 중국 동방항공, 영국 버진 애틀랜틱,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터키 항공 등 23개의 항공기를 대상으로 했으며, 모두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전 세계 모든 항공기를 모두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각 나라 대부분의 항공기 지도 서비스에는 ‘일본해’ 단독 표기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인의 항공기 이용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 쪽에 취항이 많은 항공기부터 접촉해 동해 표기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팀은 네티즌에게 제보받은 23개 항공사뿐 아니라 메일을 통해 꾸준히 제보를 받아 항공사 측 홍보 담당자에게 동해 관련 자료를 전달해 오류를 시정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내년 4월 모나코에서는 제19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열린다. 그때까지 나라별 대표 항공기, 여행 사이트 등에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로잡아 세계적인 여론 조성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팀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동해’ 광고를 꾸준히 게재해 왔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및 스위스 다보스포럼 때는 옥외광고까지 진행하는 등 동해 표기를 위한 전 세계 홍보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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