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천지일보(뉴스천지)DB

한일 외교당국, 서로 “유감” 표명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광복 제71주년인 15일 한일 정치인이 각각 독도 방문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이날 국내 국회의원 일부가 독도를 방문했고, 일본에선 아베신조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하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상과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 담당상 등 내각 각료가 신사 참배를 했다. 양국은 이에 대해 각각 비판했다.

이날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국회 독도방문단’은 독도에 방문해 경비대를 격려하고 독도 관련 단체와 면담했다. 현직 의원이 독도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8월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와 현직 국회의원, 당직자 등이 독도를 찾은 이후 3년 만이다. 방문단은 새누리당 나경원·박명재·성일종·강효상·김성태(비례)·이종명·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외교 당국은 앞서 우리 정부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항의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나타내는 국제법적, 역사적, 지리적 근거들을 재차 언급하며 일본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일축했다.

일본에선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총재특별보좌가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한 뒤 참배했다. 또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수십명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동참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 부장관도 참배했다.

우리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일본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를 용기 있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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