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의정활동의 일환… 日 반응에 취소하는 게 더 이상해”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15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여야 의원 10명의 독도 방문에 일본이 항의하는 것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성 의원은 독도 출발에 앞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은 항상 태평양 전쟁에 대한 책임, 역사교과서 문제,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등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독도를 (외교적) 카드로 쓴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독도 방문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이에 외교부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나타내는 국제법적, 역사적, 지리적 근거들을 재차 언급하며 일본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이번 광복 71주년 기념 독도 방문에 대해 “독도에 있는 경비대나 시설들을 둘러보는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독도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국민의 비애가 뻗쳐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그런 반응(항의)을 했다고 해서 우리가 취소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분쟁으로 갈 필요도 없지만 대화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 독도 방문단’은 새누리당 나경원·박명재·성일종·강효상·김성태(비례)·이종명·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독도 경비대를 위로 방문하고 독도 관련 단체와 면담을 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직 의원이 독도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정치인들의 독도 방문 시도는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한일관계 악화와 기상 등의 변수로 무산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엔 새누리당 당시 정갑윤 국회 부의장이 같은 당 소속 의원 10여명을 이끌고 독도에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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