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비타민] 아빠가 아이의 훈육을 하자!
[건강비타민] 아빠가 아이의 훈육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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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

 

일반적으로 아이는 엄마보다 아빠를 더 어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가 아이를 훈육할 때 아이는 보다 더 긴장된 태도로 아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즉, 아빠의 말 한 마디가 아이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빠의 훈육은 매우 효과적이다. 아빠가 엄마보다 더 크고 강한 존재처럼 느껴지는 것 역시 아빠 훈육의 후광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아빠는 보다 더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훈육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점 역시 아이가 아빠의 훈육을 ‘단지 혼난다’가 아니라 ‘내가 ~~해서 잘못을 했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평소 아빠의 대화 방식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상대방, 즉 아내를 존중하면서 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공감해주며, 반응을 잘 보이며, 사이좋게 대화를 잘 나누면 아이는 이러한 아빠의 대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할 것이다. 동생을 괴롭히는 등 아이의 나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할 때 아빠가 나서자. 아빠는 직접적으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훈육한다. 그런 다음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마지막으로 적절한 대체적 행동을 일러준다. “동생을 때리는 것은 잘못이야. 어떤 이유에 의해서건 남을 때리면 안 돼”라고 말해준 다음에 “동생이 네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서 기분이 나빴나 보구나. 동생의 잘못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동생을 때리면 더 나쁜 행동이야.” 끝으로 “다음부터는 동생에게 ‘내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고 말로 해. 말로 해도 듣지 않으면 네가 다시 물건을 가져와. 동생이 끝까지 말을 듣지 않으면 그때는 엄마 아빠에게 와서 알려줘”라고 말해준다.

혹시 우리 아이가 반항적인 아이라면? 아이가 반항하는 태도를 멈추고 난 다음에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반항심에 가득 차 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찍어 누르거나 직접적으로 비난하면 아이는 더욱 더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빠는 네 마음이 차분해지면 그때 얘기하고 싶어”라고 말하자. 그런 다음에 “아까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대들었지?”라고 말해서 아이의 반항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네가 그렇게 생각했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른에게 그런 말투와 눈빛을 보이는 것은 잘못이야”라고 지적해준다. 마지막으로 옳은 자세를 일러준다. “네가 불만인 것들을 차분한 태도로 얘기해주면 오히려 네 뜻대로 더 잘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할 때 엄마 아빠나 사람들이 네 얘기에 귀를 기울이거든.”

반대로 우리 아이가 무척 소심하여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어 줄 때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예측해 준다. 즉 “네가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엄마와 아빠는 다 들어주고 싶어, 그러니까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다 얘기해 봐”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은 네가 하는 얘기에 관심이 많아. 다들 네 얘기를 듣고 싶어 해”라고 해준다. 또한 “네 생각대로 잘 안 되더라도 괜찮아. 잘 하든 못 하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면(또는 행동하면) 돼”라는 말을 수시로 들려줘서 결과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여준다.

욕설과 은어를 사용한 아이를 어떻게 훈육할까?  아이의 나쁜 말 사용을 직접적으로 지적해 준다. 즉 “그런 말은 나쁜 말이야”와 “친구들이 다 쓴다고 해도 그런 말을 쓰지 마. 그리고 친구들에게 네가 올바른 말을 가르쳐줘”라고 들려준다. 그러고 난 다음에 “‘존나’라는 말은 좋지 않은 말이야. ‘무척’이라고 말해봐. ‘존나 기분 나빠’가 아니라 ‘무척 기분 나빠’라고 말하면 좋겠어”라고 적절한 표현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빠가 무척 놀라거나 당황해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착하면서도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부터 아빠가 적극적으로 훈육에 임하여 아이에게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심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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