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천지일보(뉴스천지)DB

15일 헬기 타고 독도行
독도 경비대 격려 활동
일본 “수용 불가, 유감”
경북지사 “내정간섭 말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여야 의원 10명이 8.15광복절인 15일 독도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단장인 ‘국회 독도방문단’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단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로 이동한다.

방문단엔 새누리당에서 박명재·성일종·강효상·김성태(비례)·이종명·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종민·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독도에서 경비대를 방문해 격려하고, 독도 시설과 해양 생태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독도 관련 단체인 ‘독도 사랑 운동본부’ 관계자의 면담도 진행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일본은 우리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외교 기관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13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독도 방문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도 우리 외교부에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나타내는 국제법적, 역사적, 지리적 근거들을 재차 언급하며 일본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이처럼 우리 측 정치인의 독도 방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자, 우리 측 인사들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일본은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관심을 떼라. 이건 엄연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땅 독도에 우리 국회의원들이 찾아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마땅한 일”이라면서 “이를 왈가왈부하는 일본이 정말 어처구니없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독도 방문을 주도하는 나경원 의원이나 성일종 의원도 일본의 항의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직 의원이 독도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8월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와 현직 국회의원, 당직자 등이 독도를 찾은 이후 3년 만이다. 정치인들의 독도 방문 시도는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한일관계 악화와 기상 등의 변수로 무산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엔 새누리당 당시 정갑윤 국회 부의장이 같은 당 소속 의원 10여명을 이끌고 독도에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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