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최종표결 시작… 경제난 탓 대낮 청소년 도둑 성행

[천지일보=이솜 기자]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탄핵안 최종 표결 일정을 통보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상원은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 표결이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날 호세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상원의 최종 표결은 탄핵심판의 마지막 절차다. 브라질 대법원장인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가 주재한다. 최종 표결 절차는 최소한 1주일간 진행될 전망이다.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추진 배경은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때문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부 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5월 12일 탄핵심판이 개시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 경제난과 회계부정 등의 이유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사진) 탄핵안이 상원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출처: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상원에서는 21명의 의원으로 탄핵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4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 보고서 채택을 두고 투표를 한 결과 찬성 14표, 반대 5표가 나왔다. 이에 상원 전체회의에 탄핵안을 처리하도록 권고했고, 상원은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전체회의를 통해 찬성 59표, 반대 21표로 탄핵보고서를 통과시켰다.

이에 상원 전체회의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중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만약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되면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신하게 된다.

한편 브라질은 치안도 불안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리우올림픽 등으로 인해 브라질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올린 페이스북 영상들을 보면 길거리에서 청소년들이 관광을 온 외국인들의 핸드폰과 귀중품들을 마구잡이로 빼앗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 이를 지켜보는 주변의 브라질 국민들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경찰도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 브라질은 경제난 등으로 청소년들도 대낮에 길거리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도짓이 성행하고 있다. 이를 말리는 브라질 국민들도 없고 제지하는 경찰도 보이질 않는다. 한 소년이 관광객의 물건을 도둑질하는 모습이 페이스북 영상에 나돌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BeatutifulNatureWor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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