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본청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더민주 “너무나 미약한 조치… 150㎾로 올려야”
새누리 “근본적 요금 재편 위해 TF팀 만들 것”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새누리당과 정부가 내놓은 여름철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50㎾ 완화 대책에 대해 야당은 12일 ‘애들 껌값’ 정도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국민을 달래기 위해 내놓은 조치치고는 너무나 미약하다”며 “누진 구간 상향 정도를 정부 방침 50㎾의 3배인 15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애들의 껌 값도 안 되는 ‘찔끔 완화’”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서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정용 전기를 결코 많이 쓰지 않고, 산업 전력 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그동안 요지부동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통령 한마디에 호들갑을 떨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전기요금 개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기 누진제 조정,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으로 이번 주말이 가기 전에 국민에게 시원한 뉴스를 전해줄 것을 박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은 야당의 비판에 대해 “4200억 가까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찔끔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시사전망대’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완화는 대폭적으로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근본적인 요금 재편을 위해 TF팀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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