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오전 성북동 심우장에서 ‘2016 만해로드 대장정’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 출정식, 백담사…서대문형무소 등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지난 11일 오전 성북동 심우장에서 ‘2016 만해로드 대장정’ 출정식을 거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장정은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가 주관한다.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 독립운동, 수행, 입적 등과 인연이 깊은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 속초시 5개 지자체가 협력했다.

대장정은 11일 오전 8시 30분 만해 한용운 선사가 입적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한용운 선사의 얼과 발자취를 따라 펼쳐진다.

특히 5개 지자체 관계자와 주민 외에도 전국 대학생 30여명이 참가해 우리 역사의 암흑기에도 독립의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만해 한용운 선사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을 기릴 예정이다.

주요 코스는 ▲1일차 성북구 심우장~고성군 통일전망대·건봉사~속초시 신흥사 ▲2일차 인제 백담사·만해마을 ▲3일차 서대문형무소 등이다.

특히 백담사는 한용운 선사가 우리 문학사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님의 침묵’을 창작하고 수행 정진했던 역사적 현장인 만큼,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고 진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성북구, 홍성군, 인제군 3개 지방자치단체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만해 한용운 유적지 700km 순례 행사에는 속초시가 합류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취업과 결혼까지 포기를 강요당하는 N포 세대 젊은이들이 이번 순례를 통해 한용운을 느끼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암흑 같던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던 만해를 기리는 대장정”이 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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