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전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 ‘유관순 열사 추모비’ 앞에 용산구청 직원들이 설치한 태극기 바람개비. (제공: 용산구)

구청 광장에 태극기 바람개비 설치, 태극기 조롱박 터널 조성
12일부터 본격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 가로변 게양, 배부활동
유관순 열사 추모비, 효창공원 의열사 참배객도 증가세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구민과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 아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용산구청 직원들은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찾아 추모비 앞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세우고 함께 묵념했다.

이날 추모비를 찾은 용산구청 윤유라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지 96년, 광복 71주년에 열사의 추모비 앞에 서니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 용산구청 광장 입구 조롱박터널에 소형 태극기가 매달려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용산구는 구청을 찾는 이들에게도 태극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지난 8일부터 구청 광장과 주변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했으며 광장 입구의 조롱박 터널에 소형 태극기를 매달아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 12일부터 지역 내 주료 가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본격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이 시작되면 거리를 오가는 이들이 광복절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5일까지 태극기 게양을 이어가며 기간 중 오염·훼손된 태극기는 즉시 교체할 방침이다.

바르게살기운동 용산구협의회원 100여명은 12일 오전 8시에 남영역 삼거리 주변에서 자체 제작한 태극기 1500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산구협의회는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용산청소년수련관 앞에서 ‘통일 사진전’을 열고 관람객들에게 태극기 400여개를 배부한다.

새마을운동용산구지회에서는 12일 오후 4시부터 이태원 경리단길 상가에 태극기를 직접 달아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 용산구청 광장 잔디밭에 설치된 태극기 바람개비. ⓒ천지일보(뉴스천지)

구는 자체 방송과 SNS, 홈페이지,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 등을 통해 구민들에게 태극기 달기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미 많은 주택과 가게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구민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로당, 학교, 어린이집 등 여러 공공시설도 함께한다.

일부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 삼삼오오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찾고 있으며 최근 상시 개방을 시작한 효창공원 의열사를 방문해 선열들에게 참배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효창공원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삼(三)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등 7인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모셔져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광복 71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며 “나라사랑과 민족의 얼을 되살릴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태극기 게양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 지난 10일 오전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 ‘유관순 열사 추모비’ 앞에 용산구청 직원들이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있다. (제공: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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