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의 눈물입니까

해암 송영아

 

하늘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당신이 그리워서 흘리는 눈물입니까
햇살이 비추는데도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나뭇잎에 매달려 흐르고 있습니다
가로등 불빛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당신 미안해서 흘리십니까
못다 준 사랑에 마음아파서 흘리십니까
당신은 어찌하여 그리움에 눈물만 흘리고 계시는 겁니까 
 
당신이 흘린 눈물에 내 몸이 젖었습니다
애틋하게 피어있던 꽃잎도 비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움에 피었던 꽃들은 시들지도 못합니다
내 가슴에 내리는 비는 어쩌란 말입니까
갈기갈기 찢겨져 상처도 아물지 않았는데
당신이 눈물을 멈추어야 상처가 아물지 않겠습니까
그리움에 빗물 거두어 가시어 눈물 멈출 수는 없는지요
당신은 어찌하여 그리운 흔적만이 남겨놓고 가시었습니까

어머니…  
당신의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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