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안산 갈대습지생태관에서 ‘안산갈대습지 시민구상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안산시)

제종길 시장 “바닷물·민물 교차지역인지 생물조사 필요”
재단, 29일 오픈컨퍼런스 통해 내용 보완할 계획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경기도 안산환경재단 주관으로 지난 8일 안산 갈대습지 생태관에서 ‘안산갈대습지 시민구상(안)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시화호 상류의 오염된 물 처리를 위해 인공으로 조성된 안산갈대습지를 안산시의 생태보물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열렸으며 제종길 안산시장, 신윤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안산환경재단은 갈대습지의 중장기 비전과 실천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지난 6월 지역 전문가, 환경단체, 공무원을 중심으로 협력형의 거버넌스 논의 단위를 구성하고 6차례 회의를 진행, 이날 간담회에서 2021년까지 5년 동안의 ‘안산갈대습지 시민구상’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은 ‘자연이 주인, 시민이 보살피는 도심 속 생명습지’를 비전으로 세우고 습지생태계보전과 이용편의 개선 등 5개 분야 22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안산환경재단의 고관 실장이 초안에 대한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선영 안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은 “갈대습지 주변 개발로 인해 갈대 습지의 미래가 불투명했었는데 좋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안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한식 에버그리너협회장은 “갈대습지가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은데 먹을거리 제공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시설개선을 주문했고, 김미옥 자연환경해설사는 “연안습지에 서식하는 식물을 특성화시키는 것이 자원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종길 시장은 “갈대습지와 시화호로 흐르는 수로가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기수지역의 특성을 갖고 있는지 면밀한 생물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공유수면관리법에 저촉받는 주변 토지이용에 대해 연안습지보호구역 지정 등 빠른 시일 내에 행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갈대습지 인근의 경기도 쓰레기 매립지의 친환경적 활용과 갈대습지 화성시 지역의 생태보전을 위한 경기도와 화성시와의 기본적인 공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환경재단은 이후 ‘안산갈대습지 시민구상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오는 29일 ‘안산갈대습지 시민구상 오픈컨퍼런스’를 통해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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