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초청행사 참가자들은 8개국 41명으로 특히 올해 초청대상에는 외국인 신분으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외국인 독립유공자(3명)들의 후손들이 포함돼 있다.

3.1운동 당시 한국인을 적극적으로 돕고 당시의 모습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긴 2016년도 3월의 독립운동가이자 올해 내한 100주년을 맞은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석호필) 박사의 후손과 대한매일신보, 영문판 코리아데일리뉴스를 발행해 일본제국에 침략당하는 조선의 실상을 세계 여러나라에 알린 베델(E. Bethell) 선생의 후손, 그리고 미 상원 연설을 통해 일제의 한국 침략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일제식민통지 실상을 기록한 여러 증거물을 미 의회에 제출한 공적으로 지낸해 애족장으로 포상된 노리스(George W. Norris)의 후손이 이들이다.

또한 을사조약의 무효를 선언하기 위해 러시아 황제에게 고종의 친서를 전달했던 이위종 선생의 후손, 올해 2월의 독립유공자이자 파리 강화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해 한국의 독립문제를 호소하신 한시대 선생의 후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무부 총장 및 국무총리 등을 지냈던 계원 노백린 장군의 후손들도 방한한다.

금번 초청행사는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12일 환영오찬을 시작으로 전쟁기념관, 서대문역사공원, 독립기념관 등 주요 현충시설과 대한민국역사 박물관, DMZ 방문 등을 통해 독립운동의 발자취와 대한민국의 발전상, 국가수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16일 환송만찬을 주최해 현지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생활하는 후손들을 위로·격려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광복 50주년이었던 1995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초청 후손들 대부분은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출생·성장해 그간 대한민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초청 기간 한국 곳곳에 서려 있는 독립운동의 발자취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아보며 광복의 의미와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통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행사를 통해 국민과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으로 하나 되고 외국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가치가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