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라는 말이 무색한 폭염(暴炎)이다. 이 와중에 목회자들을 떨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공개한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영상에 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올 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와 CBS 폐쇄를 외치며 궐기에 나선 신천지가 만든 이 영상은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29개가 공개됐다. 신천지는 “오직 교리만으로 누가 진리를 말하는지 판단해 주십사 이번 교리비교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는 성경에 대해 누가 참말(진리)을 하고 누가 거짓말(비진리)을 하는지 판단해 달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신학대생은 다 봤다’고 말할 정도로 교리비교 영상에 대한 신학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신학생들은 “기분 나쁘지만 한기총 교리가 틀리고 신천지 교리가 맞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실토하고 있다.

성경에 따르면 말[言]은 말하는 사람이 성신(聖神) 소속인지 악신(惡神) 소속인지를 구분하는 결정적 증거다. 하나님 소속의 목자이면 참말 곧 진리(眞理; 참이치)가 나오고, 마귀 소속의 목자는 거짓말(비진리)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 교리비교 영상을 본 신학생들 스스로 맞는 말을 하는 곳과 틀린 말을 하는 곳을 가르고 있다. 이는 진리가 있는 곳과 비진리가 있는 곳, 나아가 성신(聖神)과 악신(惡神)이 어디에서 역사하는지 증거하는 말인 셈이니 기성교단으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신천지 교리비교 영상을 접한 교인들의 수강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신천지로 가는 교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지 못하게 금지령을 내리는 등 교인 단속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교인들의 영혼을 지킨다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사실상 자신들의 실력과 거짓말이 탄로 나는 것을 두려워해서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오래된 것을 전통이라 자랑하지만, 성경사(聖經史)를 보면 오래된 것은 부패했고, 창조주는 그렇게 부패한 시대를 심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일을 반복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듯 비진리가 가득한 때가 진리가 움트는 때요, 송구영신(送舊迎新;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다)의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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