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서 개막식
북한팀도 ‘실세’ 최룡해 박수 받으며 입장
17일간 열전… 28개 종목서 206개국 각축

[천지일보=임군철 기자] 2016리우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올림픽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개회식장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귀빈이 참석해 올림픽 참가국 선수단의 입장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았다. 한국 선수단은 남색 계열 상의 수트와 흰색 바지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반 총장은 한국 선수단 입장 시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뜨겁게 환영했다.

156번째로 개막식장에 입장한 북한 선수단은 남자 역도 선수인 최전위(23)를 기수로 내세워 행진했다. 최전위가 대형 인공기를 흔들며 선수단 대열을 리드했고, 뒤 따르는 선수와 임원진도 작은 인공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선수단은 흰색 상의에 파란색 하의로 통일했다. 관중석에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 격려차 브라질을 방문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 선수들이 입장하자 관중석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환영했다. 최 부위원장은 북한 정권 실세로 알려졌다. 최 부위원장은 북한의 국가체육지도자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어 이번 리우 올림픽에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체육 분야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측근인 최 부위원장은 참석 기간 김 위원장을 대신해 북한 선수단의 선전을 독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개막식에서 최대 이목이 집중된 대표단은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난민팀이었다. 206번째로 입장한 난민팀은 남수단 출신 육상선수 5명,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선수 2명,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출신 육상 선수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난민팀 입장을 이끈 기수는 남수단 출신 육상선수 로즈 나티케 로콘옌이 맡았다. 로콘옌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육상 800미터 경기에 출전한다.

난민팀이 마지막 입장국이자 개최국인 브라질 선수단에 앞서 개회식장에 들어서자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개회식장에 모였던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난민팀이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반 총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기립했다. 난민팀은 특정 국가의 대표단이 아닌 관계로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앞으로 17일간의 열전을 통해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세계 206개 나라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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