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장은진 기자] 한국 누리꾼들이 3.1절을 맞아 하나로 뭉쳐, 한일 간 이른바 ‘사이버 전쟁’이 벌어졌다.

이번 사이버 대전은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 ‘2ch’에 대항에 공격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은 것.

한국 누리꾼들의 공격 대상이 된 2ch사이트는 1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일본 최대의 익명 커뮤니티다. 이 사이트는 독도 문제를 비롯해 과거 러시아 한국 유학생 사망 사건을 두고 ‘가축 도살’에 비유하는 등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왔다.

특히 최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 리스트인 김연아 선수를 맹비난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 이번 전쟁의 동기가 됐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간 기준) 열린 피겨 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김연아 선수의 점수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심판에게 돈을 먹였다’는 등의 악성 댓글을 달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일본 누리꾼들은 2ch 올림픽 실황 게시판을 통해 한국을 비난하는 수많은 글을 남겼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정당한 테러 대응 카페’를 조직, 3.1절을 맞아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 2ch를 공격하기로 했고, 1일 오후 1시부터 2ch에 접속해 ‘새로고침(F5)’ 버튼을 연달아 누르는 방법으로 30분 만에 2ch의 33개 게시판 중 30개의 게시판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격에 참여한 국내 누리꾼은 1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1일 현재 이 카페에 게시된 글은 9만 3천여 개에 달하며 회원수를 7만 7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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