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2016 리우올림픽에 남수단 대표팀과 함께 개막식 입장을 함께하기로 했던 가수 김장훈의 리우올림픽행이 취소됐다.

5일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은 “김장훈이 남수단 대표팀과 함께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할 예정이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단비례 임원 수 규정에 의해 참가예정 임원 수가 줄어듦에 따라 리우 올림픽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달 5일부터 시작되는 2016 리우올림픽개막식에서 남수단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공연세상에 따르면 남수단 대표팀은 첫 출전인 만큼 구기 종목 등은 탈락하고 육상과 같은 개인종목에서 신생국 와일드카드로 단 3명의 선수만이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IOC는 대체적으로 선수단 인원에 대해 코치진과 임원들의 숫자를 2분의 1로 규정하고 있다.

남수단체육협회에서는 40명 정도의 임원을 요청한 상황에서 IOC는 선수에 비례해 너무 많은 임원 수이니 인원을 축소시켜 줄 것을 권고했다.

이런 과정에서 김장훈은 부득이하게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 입장이 무산됐다.

김장훈은 신생독립국인 남수단을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키기 위해 남수단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인 임흥세 감독과 8종목을 구성해 IOC에 가입시켰다. 또한 남수단 코치진 19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24일간 선진코칭시스템을 전수했다.

이에 남수단 정부는 리우올림픽개막식에서의 입장 때 김장훈에게 기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IOC의 입장 인원 제한규정에 의해 같이 입장 못 하는 남수단 대표팀에게 김장훈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장훈은 “참석하고 안 하고보다, 저는 지금 남수단의 자국 내 상황이 친구로서 더 걱정”이라며 “내전으로 앓고 있는 나의 친구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조금이나마 용기와 기쁨을 얻기를 바라며 내전이 끝나는 대로 2차 아프리카피스콘서트를 열기로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수단뿐만 아니라 모든 아프리카에 평화가 내려앉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특히 브라질이 상황이 매우 안 좋다고 하니 건강과 안전에 신경 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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