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8세이브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날 끝내기홈런을 허용하며 자존심에 금이 갔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8세이브를 올리며 ‘끝판왕’으로서 귀환했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전날 8회말 무사만루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9회말 1사 1, 2루에서 신내시티의 스콧 셰블러에게 통한의 3점 끝내기 홈런을 헌납해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 끝내기홈런의 악몽에도 오승환은 재차 세이브 기회에 등판해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다음타자 터커 반하르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신시내티는 대주자 빌리 해밀턴으로 1루주자를 교체함과 동시에 대타로 라몬 카브레라를 내보냈다. 오승환은 카브레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쉽게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호시탐탐 도루를 노리던 해밀턴이 결국 테일러 홀트 타석에서 2루를 훔쳐 2사 2루가 되면서 오승환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평정심을 잃지 않은 채 홀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시즌 8번째 세이브(2승 2패)였고 오승환은 방어율을 2.10으로 조금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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