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올림픽 한국선수 주요 일정 (출처: 연합뉴스)

진종오·이대명 금빛스타트 끊고, 손연재가 대미 장식
축구 가장 먼저 출격… 배구 한일전 개막전
양궁·사격·유도·펜싱·태권도·레슬링 효자종목 예상

[천지일보=임군철 기자] 6일 개막하는 전 세계 지구촌축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우리 한국선수단이 10개 이상의 금메달과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목표 달성을 위해 나선다.

태극전사 중 가장 먼저 스타트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개막 하루 전날인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피지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끊게 된다. 이날 경기는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나서는 한국축구가 8강 진출을 위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중요한 결전이다.

개막 당일에는 여자배구 예선 첫 경기(오후 9시 30분)부터 한일전이 펼쳐진다. 한국으로선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의 동메달 획득을 목전에 두고 3-4위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분패한 바 있어 설욕전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국제배구연맹에서도 한일전을 최고의 흥행카드로 여겨 개막경기부터 배치했다. 여자배구는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28)을 필두로 40년 메달 한풀이를 위해 리우대첩을 펼친다.

한국의 첫 금빛 질주는 7일부터 사격의 진종오(37, KT)가 출발총성을 울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은 한국의 목표달성을 좌우할 초반 골든데이다. 진종오는 오전 3시 30분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2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여기서 우승한다면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대회 50m 권총을 포함해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로 3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아울러 진종오는 11일 자정에도 50m 권총에 출전해 2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진종오와 함께 이대명(28, 한화갤러리아)도 같은 종목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대명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라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런던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총을 잠시 내려놓는 등 깊은 시련에 빠졌다가 재기에 성공하며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재차 밟게 됐다.

이어 유도에서 남자 60㎏급 김원진(24, 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25, 안산시청)이 나란히 남녀 금빛 릴레이에 도전한다. 김우진(24, 청주시청)과 구본찬(23, 현대제철), 이승윤(21, 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양궁 단체전은 사상 첫 양궁 전 종목 석권을 위한 스타트에 나선다. 런던대회에서는 남자개인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자단체전에서 금 대신 동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 석권에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4년 전 ‘1초 오심’에 울었던 신아람(30, 계룡시청)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한풀이에 나선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승소판결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태환(27)은 남자자유형 400m부터 출격해 메달사냥에 도전한다. 쑨양(중국. 25)과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이기도 하다.

8일에는 기보배(28, 광주시청), 최미선(20, 광주여대), 장혜진(29, LH)으로 이뤄진 여자양궁은 1988년 서울대회부터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여자양궁단체전에 나서 8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후 한국은 남녀 양궁 개인전, 유도, 펜싱, 사격, 태권도, 레슬링 등에서 효자종목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102년 만에 정식종목이 된 골프 역시 유력한 메달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여자골프는 세계랭킹 5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와 6위 김세영(23, 미래에셋), 8위 전인지(22, 하이트진로), 9위 양희영(27, PNS창호) 등 랭킹 15위 안에 4명이 들어가면서 참가국(2명 출전) 중 유일하게 4명이 출전한다.

올림픽 대미 장식은 손연재(22, 연세대)가 맡았다. 손연재는 폐회식 전날인 21일 리듬체조 결선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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