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 1만5730대… 전년比 24% 감소
폭스바겐 1위→10위 하락… 판매정지 행정처분 영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7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서류조작 사태로 정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결과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32.9% 감소한 1만 5730대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2만 707대보다 24.0% 감소한 기록이다.

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는 13만 2479대로 전년 누적 14만 539대보다 5.7% 감소했다.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184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BMW 2638대, 아우디 1504대, 포드·링컨 1008대, 랜드로버 847대로 2~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렉서스 741대, 토요타 677대, 미니(MINI) 647대, 볼보(Volvo) 453대, 폭스바겐 425대를 기록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판매 1위에서 10위로 쪼그라들었다.

이어 혼다 412대, 크라이슬러·지프 411대, 닛산 382대, 푸조 370대, 재규어 331대, 포르쉐 308대, 인피니티 222대, 캐딜락 60대, 시트로엥 58대, 피아트 40대, 벤틀리 8대, 롤스로이스 4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8449대(53.7%), 2000~3000㏄ 미만 6034대(38.4%), 3000~4000cc 미만 845대(5.4%), 4000cc 이상 385대(2.4%), 기타(전기차) 17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 1817대(75.1%), 일본 2434대(15.5%), 미국 1479대(9.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8286대(52.7%), 가솔린 6246대(39.7%), 하이브리드 1181대(7.5%), 전기 17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 5730대 중 개인구매가 9336대로 59.4% 법인구매가 6394대로 40.6%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627대(28.1%), 서울 2320대(24.9%), 부산 612(6.6%)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879대(29.4%), 부산 1513대(23.7%), 대구 984대(15.4%) 순으로 집계됐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1133대), BMW 520d(448대), 메르세데스-벤츠 C220d(445대) 순이었다.

KAIDA 윤대성 전무는 “7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 폭스바겐 측은 지난해 말 배출가스 조작과 최근 서류조작 등의 이유로 인증취소(판매정지) 차량이 20만대를 넘어섰다. 폭스바겐 측은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0만대의 차량을 국내에 판매했다. 사진은 폭스바겐 매장 앞에 신호등엔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모습으로, 지금의 폭스바겐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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