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형민 기자] 28일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가 지금처럼 아무 결론을 못 내리고 지지부진하면 적절한 시점에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만약 중대 결단을 내리게 되면 세종시 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결단의 내용에 대해서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다만 그는 ‘중대 결단’에 대한 고려는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당론 결정과 관련한 결론을 내놓은 뒤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의 이 같은 언급은 세종시 수정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논란만 확산할 경우 세종시 원안의 수정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음 주중에 충남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개헌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개헌 발언은 소신”이라며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원 포인트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헌법 전체를 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우선 이 대통령이 필요성을 제기해 온 권력구조 및 행정구역 개편 부분만 먼저 개정하는 이른바 ‘원 포인트 개헌’을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 25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연합뉴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