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과 중국이 두각을 드러낸 반면 일본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한국시간) 현재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국가로는 최고 성적인 종합 순위 5위(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도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7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아시아국가 중 동계올림픽 강국이었던 일본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20위를 차지하면서 3개 나라 중 가장 뒤처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함께 중국의 부상이 눈에 띄었다.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51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한 하계올림픽 강국이었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따면서 1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대회 182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의 텃밭이던 여자 쇼트트랙에서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으며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도 선쉐와 자오훙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오잉강 중국 선수단장은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통적으로 여름 종목과 비교해 겨울 종목에서 약했다"면서 "그러나 차츰 겨울 종목도 강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일본은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도 독일을 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일본은 팀추월에서 독일에 불과 0.02초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피겨 여자 싱글에서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에 뒤지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일본으로서는 또 한 번 아쉬움의 한 숨을 쉬었다.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면서 일약 동계올림픽 강국으로 떠올랐던 일본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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