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핵심관계자 "절차적 추진"..국민투표 시사 관측
6월 지방선거 이후 `원포인트 개헌' 본격 추진
이달곤장관 거취 주목..부분개각 가능성 배제못해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가 지금처럼 아무 결론을 못 내리고 지지부진하면 적절한 시점에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28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 대통령은 만약 중대 결단을 내리게 되면 세종시 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대 결단의 내용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대 결단'에 대한 고려는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당론 결정과 관련한 결론을 내놓은 뒤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세종시 수정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논란만 확산할 경우 세종시 원안의 수정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음주중 충남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헌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개헌 발언은 소신"이라며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원포인트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헌법 전체를 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우선 이 대통령이 필요성을 제기해온 권력구조 및 행정구역 개편 부분만 먼저 개정하자는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을 6.2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밖에 이 관계자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설과 맞물려 1~2개 부처의 장관 교체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 "오늘 내일이 고비인데 내일쯤 (방향이) 가시화될 것 같다"면서 "장관이 바뀌는 것은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의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이달곤 장관은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결정될 일"이라고 답했다.

만약 이 장관이 경남지사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수일내 부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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