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교아카데미 신성기 신임이사장

▲ 사)불교아카데미 신성기 이사장.
[뉴스천지=박준성 기자] 이 시대를 깨우는 청정한 목탁소리의 울림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작은 공간, 생활불교를 넘어 불교의 대중화를 바라보는 불자시민교육의 공간이 있다. 바로 사단법인 불교아카데미다. 올해 새로 선임된 신성기 이사장을 만나 불교아카데미의 앞으로의 바람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불교의 교양과 지식이 부족한 자신이 막중한 지위를 맡게 되어 걱정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신성기 이사장. 그는 “불교경력도 능력도 일천한 제가 한국불교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사)불교아카데미의 이사장으로 선임돼 두려움이 앞섭니다”라며 “부처님께서 저에게 불교공부를 더 시켜서 큰일을 맡기시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불교아카데미는 9년간의 빛나는 전통을 자랑한다. 불교아카데미의 2010년 추진사업과 핵심 사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불교아카데미는 9년 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불자시민들의 자발적이고 활동적인 대중조직의 면모를 갖춰가고 연구조직으로서 한 단계 도약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러한 비전은 불교 생활화·대중화의 기초인 불자시민교육을 하기 위해서 ‘생활불교문화 연구·보급’ ‘불자시민교육 콘텐츠 개발과 활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재가불자 리더 조직인 M·Y리더스클럽을 중심으로 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불교교육 콘텐츠 개발과 강사진 양성’ 사업을 통해 재가불자 리더들을 한국불교의 핵심역량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에는 이러한 비전과 계획의 초석을 놓기 위해 M·Y리더스클럽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과정으로 2009년에 시행한 ‘불교수행사’의 교재 발간 및 2010년 핵심사업인 ‘불교교리사’ 강좌 운영, 해피타임 생활불교시리즈 1탄 ‘삶의 평화로운 회향’ 개발, 재가불교지도자의 사회 봉사·회향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리더스 자원봉사 대축제, 4월 1일부터 시작하는 M·Y리더스클럽 8기, 하반기에 실시하기로 준비를 하고 있는 M·Y리더스클럽 특별과정 운영 및 지역 M·Y리더스클럽(대구, 광주)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재가불자 리더들의 네트워크 조직인 리더스클럽에 대해 설명하며 수료자 운영방안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350명의 재가불자 리더들을 양성했지만(기수당 53명), 2006년 하반기 리더스클럽 교육을 시작하기 전 한국사회에는 재가불자 리더들의 네트워크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사상의 정수를 우리 시대의 언어로 재조명하는 내용의 교육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불교계 남녀지도그룹의 균형적인 발굴을 통해 재가불교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기 위해 리더스클럽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리더스클럽에 대해 “죽어있는 불교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오늘날 불교의 정수를 공부하는 모임”임을 거듭 강조하며 “더불어 지금 이 시대에 ‘불자로서 어떤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는 자리”라고 말한다.

신 이사장은 리더스클럽을 현 시대의 한국불교를 책임질 수 있는 재가불자 네트워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리더스클럽을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고 사회와의 소통, 그리고 생활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리더스클럽 동문회를 통해 다양한 연구와 교육, 자원봉사 등을 통한 지속적인 회향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는 올해 중요 사업 중에 하나인 해피타임 생활불교 시리즈와 관련해 “우리, 자기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땅에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나눌 것인가에 대하여 생활지침서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하여 불자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기쁨을 같이하고, 고통을 나누어, 나와 남이 동시에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이사장은 “진정한 불자라면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 이웃에게 모범이 되며, 이웃의 아픔까지 나눌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개인의 기복이나 구복에만 매달리는 것은 현대화된 불자가 아니기에 자신의 입장에서 회향할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그는 “지금 이 사회는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라며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아니하고 변화하는 사회현상을 직시해 훌륭한 불자를 양성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가 만들고 전하고자 하는 뜻이 이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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